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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념의 꿈 이야기

유념의 꿈
이야기

선조 41년(1608) 유념은 전주 유씨로 유정량과 정휘옹주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나니 선조임금의 외손자가 된다.
유념은 어려서부터 인물됨이 준수하고 영특하여 주위의 칭송이 자자했다.
그가 20세 되던 해인 인조 5년(1627) 진사과에 장원하고 인조 13년에 대과에 급제하여 전평군에 봉해진다.

그는 어려서부터 매일같이 꿈을 꾸었는데,
처음에는 두 부부가 한적한 외딴집 문간에 제단을 차려놓고 대성통곡 하는 모습이 밤마다 나타나더니,
중년에 접어들면서는 노파 한분만이 여전히 자식을 그리워하며 애절해 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가 평안감사로 부임하던 날 밤에도 여전히 똑같은 꿈을 꾸었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보니 이미 삼경이 지났는데 어디선지 멀리서 노파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히 여긴 유념이 사람을 시켜 보내 그 노파를 평양 감영으로 불러들여 자초지종을 물었다.
"부인은 어인 일로 밤이 깊도록 잠을 자지 않고 울고만 있소"
"말씀드리기 황송하나 소첩에게는 열 살 난 어린 아들이 있었습니다.
글재주가 뛰어나 장차 입신양명할 꿈도 지녔던가 보옵니다.
저희가 천민 출신임을 생각지도 못한채 말입니다."
어느날 신임 감사 나으리께서 부임하시던 날 소첩의 미천한 자식놈이 감사나리를 찾아가
" 저도 글을 많이 익히면 감사님과 같이 훌륭한 관리가 될 수 있습니까 "라고 당돌히 질문하였습니다.
그날 저희 부부는 " 네 출신이 미천한데 어찌 벼슬길에 오를 수 있으며, 하물며 감사가 될 수 있단 말이냐 "고 자식을 꾸짖었습니다.

그랬더니 자식놈은 살아서 감사가 되지 못 할 바엔 차라리 죽음만 같지 못하다고 말하면서
그날부터 식음을 전폐하더니 그길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이 무신년 정월 바로 오늘 저녁 이옵니다.
유념이 노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난 다음 곧바로 노파의 집에 가 보았더니 꿈에서 보던 바로 그 집이었다.

그가 어려서부터의 꿈이야기며, 10세 소년이 죽은 날과 자기의 생일이 같은 날임을 말씀 드린 후
부모의 예를 갖춰 극진히 공경하니 그 노파는 생전에 평양감사 아들을 둔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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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석
  • 문화예술과
  • 031-828-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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